대한민국 숙적 이란을 꺽고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 확정



하일라이트 영상

어제 카타르월드컵 예선전에서 이란을 통쾌하게 2:0으로 이겼다.

여러가지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지만..

공격 측면에서는 손흥민, 황의조, 황희찬, 이재성, 권창훈의 세련된 플레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수비를 평가하면 특급 수비수 김민재의 한 차원 높은 경기력이 많이 보였지만, 전체적인 수비수들의 경기력은 불안한 모습이 많았다.

경기에서는 대한민국이 이겼지만, 홈경기의 이점도 있었고, 사실상 골을 내줬더라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 이란에게 3~4차례 있었기 때문에 경기에는 졌다고 봐야 한다.

첫번째 골은 손흥민의 존재가 무엇인지를 목격하는 시간이었다. 정우영이 흔든 조그마한 틈을 손흥민이 치고들어가 수비수들이 멈짓한 한발자국 여유를 충분히 활용해서 무회전 슛을 때렸고, 골키퍼까지 골대에 밀어넣는 묵직한 골이 나왔다.

두번째 골은 황희찬이 EPL에서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침투후 수비수 하나를 젖히고 정확한 패스를 해주는 여유를 보였고, 이재성의 정확한 탭패스 이후 김영권의 슛으로 이어지는 수준 높은 골이었다.

황의조는 이란 수비진을 전혀 뚫지도 흔들지도 못한 모습이었고.. 후반전에 나온 조규성은 황의조와는 다른 스타일로 수비를 흔드는 모습은 보였지만, 느린 속도가 아쉽게 느껴졌다. 황의조와 조규성의 다른 스타일은 벤투 감독에게 선택의 옵션으로 보이기는 하나 아쉬운 공격자원이라고 생각된다.

황희찬은 분명히 날카로운 창의 역할이었으나 정확도가 정말 떨어지는 모습이 아쉬웠다. 발끝에 떨어뜨려주는 패스를 해주는 공격형 미더필더를 만난다면 좋은 활동을 보일 것으로 보이나, 아쉽게도 어제는 그런 선수가 없었다.

중앙의 정우영은 활발한 활동량, 적극적인 압박은 좋았으나 볼키핑이 불안한 아쉬움이 있었고, 함께 중앙에서 공격적인 포지션이었던 이재성은 세련된 볼키핑과 정확한 전진 패스는 좋았으나, 중간에서 끊기는 모습이 살짝 불안하고 다른 선수들과의 연계가 부족했다. 아마도 분데스리가와 프리미어리그의 스타일 차이가 아닌가 싶다. 권창훈의 전진 패스는 속도와 정확도 면에서는 일품이었다. 하지만, 권창훈을 패서로 쓰기에는 다른 선택지가 많다고 본다. 황인범의 부재로 패스가 아쉬웠으나, 대신 활동량으로 커버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라고 본다.

좌우 풀백으로 나온 김태환과 김진수는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평하고 싶다. 충분한 활동량과 이란 선수들에게 주눅들지 않는 볼키핑을 보였다. 다만, 중앙으로 전달하는 패스의 품질이 형편없다는 것이 아쉬웠고, 기존의 이용, 홍철에 비하면 활동과 연계는 좋았지만 패스와 센터링에 대한 지적을 하고 싶다. 김진수는 이란 전 트라우마를 잘 극복한 것으로 보인다.

김민재는 시작부터 살짝 불안했고, 컨디션이 않좋았던 것 같다. 중간중간 패스차단은 특급 수비수임을 증명하는 좋은 모습으로 자주 보였으나, 어처구니 없는 패스를 하는 실수하는 모습이 종종 있었다. 아마도, 이란에서 김민재를 많이 연구한 것으로 보인다. 김영권은 안정적인 수비와 골을 넣은 것 말고는 큰 인상이 없었다.

후반에 들어온 선수들은 평가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전체적으로 교체전 선수에 비해서 아쉬웠다.

경기를 전체적으로 돌아보면, 이겼으니 괜찮다고 하기에는 아쉬운 점이 많았다. 벤투 감독의 고민이 이해가 된다. A군 선수와 대체 선수 사이에 간격이 제법 느껴졌고, 이란 보다 더 강한 상대를 만났을 때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해법이 고민될 것으로 보인다.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 및 포트3 확정 축하합니다.

#카타르월드컵 #이란전 #국가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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