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관내분실, 김초엽


제목 : 김초엽 작가의 관내분실을 읽고

원제 : 관내분실

신인 작가로 제2회 한국과학문학상 대상 수상작

말라버린 아이디어를 구도하는 고난의 길 속에서 벗이 되고 있는 책들이다.

김초엽 작가의 관내분실

관내분실

오랫만에 손에 들어보는 SF소설이다. 페이스북을 통해서 소문이 나기 시작할 때부터 출판되면 읽고싶다는 바램이 생겼던 책이다. 출판 소식을 듣자 얼른 뛰어가서 초판을 구했다.

고인을 추모하는 행위를 정보기술에 빗대어 마인드를 도서관(?)에 업로드하고 이를 검색할 수 있다는 김초엽 작가의 상상력은 무미건조한 공돌이의 뇌세포에 스파크를 던져준다.

소설속의 설정은 관련 분야에서 일을 하는 사람의 관점에서는 대단하게 상세하고 현실성이 있어보여서 놀랍다.

마인드는 한 사람의 일생을 즉, 기억과 행동패턴을 기록한 정보모듬이다.. 뇌의 시냅스를 고행상도 스캔을 통해서 정보를 취득한다. 이 정보는 너무나도 방대하기 때문에 인덱스가 필요하다.. 마인드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권한이 필요하다.. 삭제하면 사라진다. 정보는 존재하나 접근할 수 없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스토리는 SF?, 기술?, 시대? 와는 전혀 상관이 없다. 사람이라면.. 부모와 자식이라면 누구나 동감할 수 있는 가슴 아리는 이야기이다. 직접 읽어보시라..

나는 제2회 한국과학문학상 대상작인 이 소설을 보면서 많은 생각에 빠진다.

기록을 남기려는 이유, 기록이 담고 있는 의미, 기록을 통해서 다시 되살리는 추억의 가치, 관계속에서 흐려지는 이해.. 여러가지 복잡한 내용을 SF소설 형식으로 잘 표현했다. 추후 발전할 작가의 미래가 너무나도 기대가 된다.

말라버린 개천에서 아이디어가 나올 수 없음은 당연하다. 새로운 수원지를 찾아야하는 목마른 자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아들내미 이름이 주인공의 이름과 같은 지민이라.. 더 눈이 갔다.

#김초엽 #관내분실 #S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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