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쟁의 향후 예상

우크라이나 전쟁이 9개월째 진행중이다.

러시아가 침공했던 2~3월에는 전쟁이 금방 끝날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전쟁 초기 다방면으로 진격하던 러시아군이 4월 즈음부터 진격을 못하고 정체를 보이다가 9월에는 오히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군대를 몰아내는 모양으로 전황이 진행되고 있다.

러시아는 전국민 동원령을 내릴 정도로 병력을 재구성하고 있지만, 신병 위주의 신규 군대가 다시 우크라이나로 진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 않는다.

초기의 미약했던 우크라이나 군대가 다시 영토를 회복할 수 있었던 요인은 다음과 같다.

• 국민적인 항전의식
• 정치권 및 국민 여론 단결
• 미국 및 나토 회원국의 무기 지원
• 러시아 군의 무능력

들려오는 9~10월 전황을 고려하면, 러시아가 점령했던 대부분의 영토를 잃어버릴 가능성 마저도 보인다. 이때문에 러시아에서는 점령 져역의 러시아 편입 투표 결과 선언 등의 무리한 대응이나 전술핵 무기의 사용을 언급하는 등 여러가지 전략적 난맥상마저 보이고 있다.

이제 우크라이나 전쟁이 어떻게 진행될 것인가 예상해보면, 몇가지 가능성이 보인다.

• 우크라이나 군이 러시아 군을 몰아내어 전쟁 이전으로 회복한다.
• 11월이 오면 겨울동안 전쟁이 거의 멈추는 지지부진한 상태가 된다. 그뒤 내년 2월 되었을 때 러시아가 재침공한다.

이정도가 당장 예상해볼 수 있다. 국제적인 경제 침체 상황에서 이 전쟁이 길어지는 것을 원하는 나라는 없을 것으로 예상되므로, 아마도 이렇게 되지 않을까 싶다.

• 겨울동안 지리한 공방전을 한다. (아마도 러시아 군인 사망자가 급증할 것이다)
• 겨울을 나고 봄이 올 때즈음.. 미국 및 서방의 대표 나라와 러시아가 휴전 선언을 하며 일방적인 승자가 없는 상태로 봉합한다.
• 러시아는 돈바스 일부를 편입하고선 전쟁에서 승리했다고 선전할 것이고..
• 우크라이나는 단독으로 군사작전을 펼칠 수 없는 상태가 될 것이다.

예전 1950~53년 한국전쟁의 진행과 끝과 거의 유사하게 흘러갈 것으로 예상된다. 그것이 강대국 사이에 낀 지정학적 국가의 설움이다.

혈연으로 엮어져 있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비극은 휴전이 된 이후에도 계속될 것이다.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비극이다.